기아 봉고3 LPG 직분사 LPDi 모델 나오나? 대유플러스, 도넛형 가스 용기 공급

기아 더 뉴 봉고3 (출처:기아)

 

우리나라 물류, 특히 소형 화물의 운송을 책임지는 양대 강자 가운데 하나인 기아 봉고3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대유플러스가 기아 봉고3에 LPDi(LPG 직분사)용 환형(도넛형) 용기를 공급한다고 밝혀온 것이죠.

 

LPDi 환형 용기는 출시 예정인 기아의 1톤, 1.2톤 봉고3에 장착됩니다. 도넛 탱크라고도 불리는 환형 용기는 기존 실린더형 용기 대비 가스 충전 용량이 약 12% 증가함에 따라 잦은 충전의 번거로움을 줄이며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입니다. 올해 12월 초도물량 4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연 평균 5만대, 총 975억원 규모로 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랍니다.

 

대유플러스가 기아 봉고3를 위해 공급하는 LPDi(LPG 직분사)용 환형(도넛형) 용기

 

이번 LPDi 차량용 환형 용기 공급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성사되었습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 내에서는 소형택배 화물차의 신규 경유차 등록이 금지되고, LPG차 등의 친환경차만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소식의 출처는 대유플러스와 기아입니다만.

 

 

자, 이 소식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LPDi라는 용어입니다. LPG Direct injection의 약자로 보이는데, LPG 직분사 방식의 엔진이 봉고3에 도입된다는 이야기지요.

 

지금 봉고3에 쓰이는 LPG 엔진은 2.4리터 배기량의 현대 세타 LPI 엔진입니다.

이 모델은 디젤 엔진에 비해 힘이 부족한데다가 연비가 안 좋다(복합연비 기준으로 6.5km/l)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는 운전자들의 디젤 모델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모델은 힘은 부족하지 않지만 이동거리가 짧은 것이 문제였죠. 하지만 직분사 방식의 LPDi 엔진은 이런 문제들에서 훨씬 자유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현대차에서는 꾸준하게 LPDi 엔진을 연구해 온 바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LPDi 엔진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시장에 큰 파급력을 보일 것 같습니다.

 

일단 기존의 현대차/기아에서 나오는 LPG 차량들 대부분이 LPDi 방식으로 바뀌겠죠. 엔진의 다운사이징도 가능해지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터보 차저가 도입된 T-LPDi도 상용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소형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의 비중은 줄어들고 가솔린과 LPG로 이분화될 듯 합니다.

 

한편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전기차와 더불어 LPG 직접분사 방식의 LPDi 엔진으로 친환경 화물차 시장을 이끌어 가려고 하는 것 같네요. 물론 아직 디젤 엔진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지만 그 전환도 멀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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